지난해 살인사건 수 160건, 25년래 최다
애틀랜타가 전국 대도시 중에서 9번째로 살인율이 높은 도시로 꼽혔다.
전국 살인 통계를 추적하는 범죄 분석가 제프 에쉬어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총 74명이 살해돼 인구 10만 명 당 살인율이 14.9%를 기록했다.
가장 살인율이 높은 도시로는 루이지애나의 뉴 올리언스로 살인율이 36.8%(145명)에 달했다. 다음은 메릴랜드의 볼티모어로 29.1%(174명)을 기록했고, 앨라배마 버밍햄이 28%(59명), 미주리 세인트 루이스 27.8%(83명) 순이었다.
애쉬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살인 사건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총기 사용 증가, 일부 지역의 치안 능력 감소, 법 집행기관들에 대한 신뢰성 부족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애틀랜타에서는 살인사건이 3년 연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올해 7월 중순까지의 애틀랜타의 살인 사건 수는 85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살인 사건 수 79건을 앞질렀다. 지난해 총 살인사건 수는 160건으로 199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도시의 살인 사건들 중 거의 절반이 폭력조직과 관련이 있고, 총격 사건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장소는 술집과 나이트클럽이다. 피해자의 나이는 6개월에서 72세까지 다양했다.
다린 쉬어바움 애틀랜타 경찰서장 직무대행은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분쟁이 격화된 뒤 살인사건으로 끝난 경우가 거의 40%에 달한다”라며 “사소한 것에 시작된 싸움에서 시작했다 비극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시는 치안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애틀랜타 경찰 내 ‘재범 추적팀’를 출범시켰고, 애틀랜타 전역에 1만 개의 가로등을 설치 또는 교체할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애틀랜타 경찰은 도시의 방범 카메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주민들과 사업주들에게 그들의 방범 카메라를 등록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