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총기난사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는 가운데 캅 카운티 교육청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교육구 중 처음으로 일부 직원에게 교내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조치를 취했다.
캅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지난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4대 2로 학교 내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규칙을 승인했다.
다만, 교사나 교실을 감독하는 직책을 맡은 직원은 총기 소지 허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신 각 학교가 교내 안전을 맡을 새 직원을 채용해 총기 소지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총기를 휴대하는 새로 고용되는 직원은 학교의 안전을 책임지며 학교에 관련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아울러 사격술 등에 대한 별도의 훈련을 받고 채용 전 신원조회 절차도 거쳐야 한다.
크리스 래그스데일 캅 카운티 교육감은 이날 “학교 내에서 무장한 직원들의 신원은 비공개로 할 것”이라며 “이 부분을 비밀로 유지하는 것은 잠재적 공격자들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이 조치에 격분하고 있다. 학부모 로라 저지는 11얼라이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에는 호기심이 많은 어린아이들이 있다”라며 “몇몇 아이들이 그 총기를 뺏어 문제를 일으킬 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일어난 텍사스주 롭 초등학교 총기 참사 이후 전국 학교들은 새로운 교내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안전 대책의 일환으로 학교 내 총기 소지 허용뿐 아니라 ‘투명 책가방’ 의무화 조치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클레이턴 카운티 교육구는 오는 8월부터 전 학생에 ‘투명 책가방’ 의무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