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아가페 “비용 2배 올라 난감한 상황”
치솟는 물가로 푸드뱅크를 비롯한 봉사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플레로 식료품 부족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난데다 인력 부족, 공급망 문제, 연방 지원 프로그램 종료 등의 문제들까지 겹쳐 비영리단체의 운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13일 노동통계국은 지난 6월 물가가 작년보다 9%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4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노숙자들에게 샌드위치 등을 나눠주고 있는 한인 비영리 단체인 미션아가페는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난감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제임스 송 미션아가페 회장은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매주 샌드위치 400개를 직접 만들어서 음식을 나눠주고 있는데 식료품값이 거의 2배 올랐다”라며 “가격은 올랐지만 동일한 메뉴를 같은 인원수에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봉사단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오픈 핸드 애틀랜타’는 작년보다 올해 식비 비용이 18% 더 증가했고, 식료품 지원을 요청하는 전화도 하루 3배 정도 많아졌다.
이 때문에 봉사단체들은 효율적인 ‘배분’에 힘쓰고 있다. 귀넷 카운티로부터 푸드 박스를 제공받아 귀넷 거주 한인들에게 제공하는 한인회(회장 이홍기)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미셸 한인회 수석부회장은 “고급 차를 타고 푸드 상자를 받아간 사람들도 있었다”며 “식료품 지원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은 차가 없어서 오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선별하기 위해 종교 단체에 연락해서 명단을 받거나 따로 신청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개스값 상승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스값이 오른 탓에 자원봉사자 모집이 쉽지 않다. 높은 개스비 부담에 여유 시간에도 외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