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애틀랜타에서 푸드트럭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19일 보도했다.
요식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구인난과 인건비 상승, 공급망 붕괴에 더해 인플레이션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팬데믹 초기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줄어들면서 상당수 폐업했다.
남아있는 푸드트럭 사업자들 또한 고민이다. 움직이면서 영업을 해야하는 푸드트럭에게 개스값 상승은 또다른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고객들은 푸드트럭에 저렴한 가격의 먹거리를 기대하지만 식료품 가격이 두배 가까이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애틀랜타에 푸드트럭을 둔 볼티모어 크랩 케이크 회사의 토니 해리슨 오너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비용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치킨 윙 가격이 50% 오르면 손님이 끊길 것이기 때문에 50% 올릴 수 없다”며 “이윤이 줄어들어 사업이 매우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레츠 타코 어바웃 잇'(Let’s Taco About It)을 운영하는 제이스 휘트 씨는 “닭 가슴살 한 상자가 60달러에서 121달러로 두 배로 올랐지만 메뉴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라며 “대신 집에서 만든 새로운 소스를 판매해 수익을 늘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격인상 압력을 이겨내지 못한 업주들도 많다. 당연히 고객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쿠키 트럭인 ‘낫 애즈 페이머스 쿠키 컴퍼니'(Not As Famous Cookie Company)의 애슐리 칼튼 사장은 지난 6개월 동안 밀가루, 설탕, 달걀 가격 상승으로 세번 가격을 올렸다.
애슐리는 “일부 고객들은 18%의 가격 인상을 기꺼이 지불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쿠키에 쓰는 돈을 줄였다. 단골들은 계속해서 우리를 찾고있지만 나머지 고객들은 끊어졌고, 새 고객 증가도 이전만 못하다”고 걱정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