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융자실적 크게 늘린 반면
메트로시티은행은 큰 폭 감소
프라미스원은행도 감소 뚜렷
제일IC은행(행장 김동욱)이 SBA 융자 실적에서 조지아 한인은행들 중 줄곧 선두자리를 지켜온 메트로시티은행(행장 김화생)을 앞질렀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최근 발표한 ‘2021~2022 회계연도 3분기 누적 실적 발표’에 따르면 제일IC은행의 SBA 융자 건수는 지난 회계연도 같은 기간의 32건에서 올 회계연도에 60건으로, 금액도 4091만 달러에서 1억달러에 근접한 9628만 달러로 135.3% 늘었다.
반면 조지아주 최대 한인은행인 메트로시티은행의 SBA 융자 건수는 76건에서 42건으로 44.7% 감소를 기록했다. 금액도 지난 회계연도 같은 기간의 1억5425만달러에서 올 회계연도에 9240만 달러로 무려 40.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일IC은행의 SBA 승인액수는 메트로시티은행보다 388만달러 앞섰다.
최근들어 전국 한인은행들의 SBA 융자 실적이 경기침체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제일IC은행이 실적을 크게 늘리면서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온 메트로시티은행을 앞선 것은 눈여겨볼만 하다.
은행의 외형을 비교해보면 메트로시티은행의 총 자산은 지난 2022년 1분기 기준 31억 4610만달러로 제일IC은행의 9억 4212만 달러에 비해 3배 이상 큰 규모다.
제일IC은행 김동욱 행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계속해서 SBA 융자를 늘려왔다”라며 “그런 트렌드를 이어왔을 뿐 특별한 요인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금리인상 등 금융환경을 감안할 때 다른 은행들처럼 우리 SBA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메트로시티은행의 김화생 행장은 “올해에는 정부에서 주어지는 인센티브도 없어졌고 금리 인상의 영향도 크다”라며 “비즈니스 하려는 이들이 불확실성에 따라 대출 신청을 보류하고 있는 추세”라며 “고객이 어떤 융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은행 평가는 SBA 융자액보다는 총 대출 증감액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라미스원은행(행장 김동준)의 SBA 실적 역시 크게 줄었다. 대출 건수는 36건에서 16건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금액은 금액은 3913만 달러에서 2190만 달러로 44.0% 줄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