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서명거쳐 22일 발표
리비안의 15억불 넘을 수도
조지아주에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공장 건설 계획이 최종 승인을 앞둔 가운데, 현대차가 받는 인센티브 규모는 조지아에 진출한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이 받은 1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바나항과 I-16 고속도로에 인접한 브라이언, 불록, 채섬, 에핑햄 카운티 등 조지아 남부 카운티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동개발청(JDA)은 지난 19일 현대차 EV 공장 유치 안건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날 안건에 포함된 세제 혜택 규모 등 구체적인 인센티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승인된 개발 합의서에는 JDA가 먼저 서명하고, 그다음 주정부와 현대차의 서명을 거쳐 오는 22일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현대차 EV공장이 리비안 EV공장보다 약 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더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인센티브 규모가 더 클 수도 있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앞서, 리비안은 세제 혜택 등 총 15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았다. 리비안이 받은 인센티브의 핵심은 25년 동안 토지 재산세 7억 달러를 면제받는 것이다. 그 댓가로 리비안은 2023년부터 시작해 주 정부에 3억 달러를 이익공유 명목으로 지급한다.
조지아 주정부는 이러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라도 기업들을 유치한다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을 통해 더 큰 유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지방세 납세자들의 희생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산업 유치를 위해 터무니없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경제개발과 관련, 기업과 정부를 감시하는 시민단체인 굿 잡스 퍼스트의 그렉 르로이 이사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후퇴로 세수가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조지아주는 현재 과소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는 사바나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 앨라벨 지역에 약 55억 달러를 투자해 EV공장을 건설,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 부지는 조지아 연안을 따라 3000에이커 규모이며, 81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