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을 가지면 무비자, 도착비자, 전자비자 등 방식으로 쉽게 입국할 수 있는 국가와 속령이 192곳으로 집계됐다고 영국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19일 밝혔다.
이 집계치를 근거로 이 업체가 자체로 매기는 분기별 여권지수 순위에서 한국 여권은 2위에 올랐다.
한국 여권은 2013년 13위까지 떨어진 후 2018년부터 2∼3위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올해 1월과 4월 분기 보고서에서도 190곳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1위에 오른 건 일본으로, 일본 여권으로는 193개 국가나 속령을 무비자나 상대적으로 간편한 입국 절차만 거쳐 여행할 수 있다.
한국 여권과 차이 나는 1곳은 중국이었다. 일본 일반 여권 소지자는 관광, 사업, 친구나 친지 방문 목적으로 외국인 개방 항구를 통해 중국 본토에 무비자로 입국해 15일간 체류할 수 있다.
싱가포르가 한국과 함께 여권지수 순위 공동 2위였고, 독일과 스페인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
북한은 40곳에 그쳐 105위를 기록했다. 직전 4월 보고서 기준 104위보다 한계단 하락했다. 네팔, 소말리아, 예멘, 파키스탄,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7개국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순위인 아프가니스탄의 여권으로는 27곳만 비교적 쉽게 입국할 수 있었다.
이 순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전 세계 국가와 속령 227곳 가운데 특정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 도착비자, 전자비자 등 방식으로 쉽게 입국할 수 있는 곳이 어느 정도인지를 지표화한 것이다.
도착비자란 출국 전 번거로운 절차 없이 공항, 항구 등의 입국장에 도착해 신청서를 제출한 후 수수료를 내면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전자비자는 온라인으로 발급하는 비자로, 일반 비자보다 발급 절차가 간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