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15억불 능가…주 사상 최대 규모
세금 면제·토지 무상 제공·도로건설 포함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에 전기차(EV) 공장을 짓는 대가로 18억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 받을 예정이다.
22일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 EV공장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안서에서 현대차가 8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엘라벨 타운 지역이 EV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개발되는데 대해 세제 혜택을 포함, 18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받는 인센티브 규모는 리비안이 받은 15억 달러를 넘는 조지아 사상 최대 액수다.
먼저, 현대차가 받은 인센티브의 핵심은 공장부지의 토지 재산세 5억 달러를 면제받는 것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약 1억 9900만 달러에 달하는 토지를 무상으로 공급받고, 2억 8000만 달러 이상의 첨단설비 비과세 혜택을 받으며, 연구개발비에 대해서도 세금 혜택을 받게 된다.
이같은 세제상의 혜택 외에도 주정부와 브라이언, 불록, 채섬, 에핑햄 카운티 등 조지아 남부 카운티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동개발청(JDA)이 현대차 공장 신설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지원책을 동원한다.
먼저, 주정부와 JDA는 현대차의 공장부지 기반공사와 공장 건설을 위한 준비를 돕기로 약속했다. 조지아 주정부는 부지 근처의 I-16 고속도로 교차로를 포함한 지역 도로 개선에 약 2억 달러를 지출하고, 690만 달러를 투입해 공장으로 연결되는 철도를 건설한다.
또, 주정부는 현대차가 양질의 노동인력을 충원할 수 있도록 6250만 달러 규모의 근로자 훈련센터를 건립할 예정다.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에 대응해 현대차는 일자리와 투자 약속의 80%를 2031년 말까지 이행하고 2048년까지 유지해야 한다. 매년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받고 그렇지 않을 경우 환수 규정을 적용받는다.
시민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기업 유치를 위한 대규모 인센티브 제공이 지방 납세자들의 희생의 댓가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조지아주 정부가 전기차산업 유치를 위해 터무니없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경제개발 정책과 관련, 기업과 정부를 감시하는 시민단체인 굿 잡스 퍼스트의 그렉 르로이 이사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후퇴로 세수가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조지아주는 현재 과소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