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에서 핏불 잡종견 7마리가 길을 가던 71세 노인을 물어 죽여 개 주인이 2급 살인죄로 기소됐다고 A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18일 텍사스주 프레스노에서 일어났다. 프레디 가르시아라는 이름의 토박이 노인은 이날 낮 동네 상점에 가다 변을 당했다.
개들이 성인 남성을 물어뜯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관들은 그를 응급 헬기에 태워 휴스턴 메모리얼 헤르만 병원으로 옮겼으나 피해자는 상처가 심해 곧 사망했다.
포트 벤드 카운티 셰리프 당국은 노인을 공격한 핏불 잡종견 중 4마리는 사고 직후 잡혔지만 3마리는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7마리가 모두 포획된 뒤 지역 동물보호센터 등과 함께 조사를 벌인 끝에 사건 발생 나흘 만인 22일 47세의 견주 사무엘 카트라이트를 체포했다.
현재 포트 벤드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견주는 2급 중범죄로 기소됐고, 보석금으로는 10만 달러가 책정됐다.
최근 핏불 등의 맹견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 메릴랜드주 아스펜 힐에서 70대 남성이 이웃집의 핏불에 물어뜯겨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6월에는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에서 아마존 택배기사가 수령자 집에서 키우던 핏불의 공격을 받아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애틀랜타 중앙일보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