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경기침체 가능성에
투자자 이탈 뚜렷…매물 급증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부동산 투자자들의 주택 매입이 급감하고 있다고 27일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이 보도했다.
부동산 플랫폼 회사인 레드핀(Redfin)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1분기(1~3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의 3분의 1을 구입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 열기는 최근들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신시아 크로포드 메트로 사우스 부동산협회 회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달 동안 투자자들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라며 “경제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대형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 열기가 식고 있는 이유는 모기지 금리 상승, 경기침체 가능성, 공급망 혼란 등을 꼽을 수 있다.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보다 거의 2배 수준으로 올라 있어 주택 구입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또 부동산 투자자들은 주택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한 뒤 렌트용으로 돌리는데 현재의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으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크로포드 회장은 “내 고객 중 몇몇 투자자들은 렌트비가 더이상 오르지 않아 불안해하고 있다”라며 “앞으로의 경제 전망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시장은 극심한 매물 부족 사태를 겪어왔으나 최근들어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매매 건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반면, 매물 리스팅은 40%나 증가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