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백신 예약 45분만에 마감
연방정부, 비상사태 선포 검토
전국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주에서 첫 여성 확진자 나왔다.
26일 조지아 보건국(DPH)에 따르면 첫 여성 확진자는 원숭이두창 진단을 받은 남성과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대부분의 원숭이두창은 동성애 관계를 맺는 남성에게 발생해왔지만 최근 감염이 확산되면서 유아와 여성들에게도 전파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두 명의 어린이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한 명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유아이며, 다른 한 명은 영국에서 워싱턴 D.C.로 여행온 뒤 확진자로 판명됐다.
의학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백신 공급이 극도로 제한적이어서 앞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아주에서도 원숭이두창 백신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조지아에 2회분 백신 총 6000회분 공급되어, 최대 3000명까지만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채드와스딘 귀넷 카운티 보건부 공보관은 26일 “이번 주 귀넷 카운티의 백신 300회분 예약이 45분 만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접종 희망자는 카운티 보건국 웹사이트에서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거주하고 있는 카운티에서만 접종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약은 필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조지아의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268명으로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많다. 확인된 268명 모두 남성이며 대다수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기준 전국적으로 3487명의 확진자가 집계됐다. 1위는 뉴욕주로 990명, 2위 캘리포니아주는 356명, 3위 일리노이주는 344명, 4위는 플로리다주로 273명이다.
연방정부는 원숭이두창 확산에 대응, 공중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백악관 조정관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