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조사·연방 당국 수사 진행 중”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대표 김정하, CPACS)의 김정하 대표와 직원들이 26일 오전 10시 30분 도라빌 본부에서 내부 비리를 고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조사 중인 사안임으로 모든 것을 공유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이사회의 불법적인 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의 한 관계자는 현재 CPACS 산하 코스모병원이 연방 당국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김정하 대표의 퇴출·해임 금지 ▲CPACS와 팬아시안 코스모헬스센터의 완전 분리와 독립된 이사회 구성 ▲CPACS의 고유 사업체 번호(EIN)로부터 코스모헬스센터 완전 퇴출 ▲CPACS의 자금·자산·은행계좌·여러 부서 프로그램을 코스모센터로 이동하거나 이용하는 행동금지 ▲CPACS 센터 현직 이사회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센터 측은 약 350명이 넘는 전·현직 직원이 내부 고발에 참여했으며, 김채원 전 대표(현 코스모병원 대표) 및 이사회의 비리와 무능함에 대해 쌓여있던 직원들의 불만이 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하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CPACS 이사회의 비리는 전부터 있어왔지만 최근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빅토리아 휀 센터 대외업무 책임자도 “내부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3개월 동안 3개의 로펌에서 조사를 진행했으며, 김채원 전 대표의 폭군적인 리더십이 직원들을 압박하고 고립시켜 침묵을 지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직원들은 이와 같은 이사회의 불명예스러운 행동을 대중에게 알려 우리 지역 사회의 심판을 받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직원들은 이사회와 토론하는 자리를 갖었지만 이사회는 직원들의 요구를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
CPACS은 1980년 설립된 아시안봉사단체로, 정부의 그랜트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한인 등 아시안뿐만 아니라 조지아에 거주하는 이민자와 난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소수계 언어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