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인상…양적 긴축도 계속 “
40년여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것)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높아졌다.
연준은 앞서 지난달에도 0.75%포인트 금리를 올리며 ‘자이언트 스텝’의 첫발을 떼었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1994년 이후 28년 만이었다.
두 달 연속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연준의 정책에 대해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은 물가잡기에 우선 초점을 둔 강경 노선을 당분간 이어갈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소비와 생산 지표가 둔화하긴 했지만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실하고, 실업률도 낮다”며 “공급망 문제와 팬데믹의 영향,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에 따른 전방위 압박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2%대 물가 상승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으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대차대조표 축소 역시 애초 계획대로 진행하는 등 양적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FOMC)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