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인플레 대응 6% 감원
조지아 진출 영향 미칠지 주목
조지아주에 제2공장을 건설할 예정인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전체 인력의 6%에 해당하는 840명의 직원을 감원하기로 했다.
RJ 스캐닝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직원 1만4000명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기가 극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회사도 이에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스캐닝 CEO는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회사의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퇴직하는 직원들에 14주간의 정기 급여와 연말까지 의료 보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에서야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노멀시의 제1공장에서 R1T 픽업 트럭, R1S 럭셔리 SUV, 벤차량 생산을 시작했다. R1T 픽업 트럭과 R1S SUV는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트렌드(Motortrend)’가 선정한 올해의 트럭 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트럭 생산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비안측은 생산 지연의 가장 큰 요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와 경직된 노동시장을 예를 들고 있다.
이같은 임원 감축소식에 조지아주 공장 건설 계획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리비안은 조지아주에 두번째 공장을 짓기로 주정부와 합의했고 이를 통해 약 7500명의 일자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대가로 주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총 15억 달러 규모의 혜택을 받기로 했다.
다만 리비안은 2028년 말까지 일자리와 투자 약속의 80%를 이행하고 2047년까지 이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주 정부는 매년 규정 준수 심사를 통해 이를 환수하게 된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