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미국인의 의료보험 미가입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USA투데이, AFP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전체 인구 중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비율은 8%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저치인 2016년의 9%에 비해서 1%포인트 더 낮아진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인의 의료보험 미가입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 트위터에서 주고받은 게시물. 2022.8.3. 트위터 화면 캡처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작년 초 이후 1년 새 520만명 가량이 의료보험에 신규 가입했고, 이 가운데 100만명 가량은 어린이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진료비를 낼 수 있을까 걱정하거나 월세와 처방전 값 사이에서 (무엇을 포기할까) 고민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며 “오늘날 우리는 이 원칙을 실현하는 데 전례 없이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보험 수혜층이 늘어난 것은 자신의 임기 초반 채택한 이른바 ‘미국구조계획법'(American Rescue Plan)에 포함된 개선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미국구조계획법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미국인들의 의료보장을 위한 보조금 지원 대책 등이 포함됐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오바마케어’와 우리 정부에서 채택한 미국구조계획법으로 오바마케어를 발전시킨 덕분에 의료보험 미가입률은 오늘날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부통령을 역임한 행정부 시절의 건강보험 개혁 성과와 더불어 작년 채택한 경기부양책 덕분에 의료보험 가입자가 증가했다는 점을 자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을 태그한 뒤 “멋진데요?”(Pretty cool, huh)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에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며 “물론이죠”(You bet, Joe)라고 화답했다.
오바마케어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치적으로 꼽히는 ‘전국민건강보험법’의 별칭이다. 2014년 시행 이후 의료보험 미가입률이 가파르게 떨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에도 전국민건강보험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 오바마 전 대통령을 초청해 당시 성과를 부각하는 한편 격의 없는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