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학기 앞두고 학생들 ‘발 동동’
메트로 애틀랜타의 대학생들이 가을 학기를 앞두고 방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운타운 애틀랜타와 가까운 조지아 주립대학(GSU), 조지아텍(GT) 등에 다니는 학생들이 캠퍼스 내 기숙사로 몰리면서 수용인원을 넘어섰다. GSU 당국에 따르면 개학이 약 2주밖에 남지않은 시점에서 기숙사 배정 대기번호를 받은 학생들이 1000명을 넘는다.
기숙사 부족은 조지아뿐만이 아닌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다. 지역 방송인 채널2 액션뉴스는 신입생이 늘어나고 팬데믹 이후 ‘캠퍼스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기숙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렌트비가 급등해 캠퍼스 밖의 아파트를 구하는 것도 녹록지 않다. 비싼 등록금에 렌트비까지 부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렌트닷컴’이 지난 3일 발표한 애틀랜타 평균 렌트비는 1베드 기준 1980달러로, 지난해보다 8% 올랐다. 스튜디오는 1770달러로 지난해보다 12% 올랐다.
GSU가 제공하는 방 1개, 화장실 1개 형식의 개인 기숙사는 관리비 포함, 한 학기에 6175달러이다. 한 학기를 네 달로 치면 월 1543달러로, 아파트보다 저렴하다. 또 가구를 따로 사지 않아도 된다는 점,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 더 저렴한 기숙사 옵션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지임에 틀림없다.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이번 학기를 휴학하고 봄 학기에 기숙사 자리가 나면 복학하거나, 집에서 통학하는 등의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