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취약지에 처방 늘리고
제약사와도 공급확대 협의
지난달 미국에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이 처음으로 100만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7월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팍스로비드 처방은 126만건에 달했다.
이는 6월보다 37% 증가한 수치이며, 앞서 1∼5월 누적 처방 건수보다도 많다.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는 얄약 형태의 항바이러스제로 FDA는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12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가 이 약을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
화이자는 임상시험에서 팍스로비드의 위중증 예방 효과가 89%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복용 초기에는 증상이 호전되다 이후 증상이 재발하는 이른바 ‘팍스로비드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확진 후 팍스로비드를 복용했는데 같은달 27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활동을 재개했다가 30일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재격리에 들어갔다.
팍스로비드 처방은 처방 자격을 가진 의료인의 범위가 확대된 이후 급증했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7월 초부터 기존에 처방 권한이 있던 의사와 간호사, 보조의사(PA)에 더해 약사에게도 권한을 부여했다.
팍스로비드는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하는데 병원과 약국이 적은 의료취약지에서는 약을 신속하게 처방받기 어려웠다.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팍스로비드가 허가를 받은 후 몇 달간은 사회 취약지와 비취약지 사이의 처방률이 상당한 격차를 보였지만, 최근 2달 동안 그 격차는 31%에서 10%로 3분의 2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의료취약지 내 약국 등 의료서비스 제공기관 9000곳에 팍스로비드를 공급하는 방안도 새로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