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유가가 최근 다소 떨어지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도 감소했다고 CNN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자동차 온라인 업체 에드먼즈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월 중순만 해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은 25%에 달하며 정점을 찍었다.
당시 미국의 평균 기름값은 갤런당 4.41 달러였다.
이후 유가는 잠시 주춤한 뒤 6월 중순에는 다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관심은 22%로 오히려 3월보다 떨어졌다.
최근 유가는 3월보다 불과 약 5% 낮은 수준이지만,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당시보다 32%가 감소했다.
에드먼즈가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찾는 차량의 유형을 추적, 하이브리드카 및 완전 전기차와 비전기차로 구분해 이들에 대한 관심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반 드루리 에드먼즈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에게는 자동 반사 작용이 있긴 하지만, (높은 유가에) 너무 빨리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NN은 소비자들이 더 높은 유가에 익숙해져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둔감해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욕구는 유가뿐 아니라, 자동차 회사의 프로모션이나 정부의 인센티브, 금리 등 다른 요인에도 영향을 받기도 한다.
알렉산다르 토믹 보스턴 칼리지 부학장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급격히 오르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얼마나 오를지 몰라서 전기차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다”며 “유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사람들은 유가의 한계를 봤고 이에 초기 두려움은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