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과 각급 학교 배포
한인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어책 ‘PEACE TO THE COMFORT WOMEN'(위안부를 위한 평화 쟁취·화랑청소년재단)를 최근 출간했다.
‘과거의 그리고 생존한 위안부들의 여정을 돕는 우리 여행의 모음집’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한국에서 출판돼 전량 미국에 보내졌다. 8일부터 미국 내 시립, 주립 도서관 등과 각급 학교에 보낼 계획이다.
102쪽의 이 책은 화랑청소년재단(총재 박윤숙) 소개로 시작된다. 청소년들의 꿈과 비전을 키워주기 위해 지난 2006년 설립된 재단은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두고 있다.
책에는 그동안 재단이 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포럼 등 행사 리뷰,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2012년 ‘일본군 위안부의 날’을 제정·선포하고 이듬해 평화의 소녀상을 시 공립공원에 건립한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와 시 중앙도서관에 전하는 감사 편지 등이 들어있다.
또 앨리스 문, 케이트 박, 정호연, 아리사 정, 안시현, 브리안 여, 자넷 킹 등 화랑 청소년들이 쓴 위안부 관련 에세이와 리즈 하, 제이슨 표, 아일린 리, 조안나 진, 안젤라 공 등 학생들이 그린 관련 삽화도 담겼다.
아일린 리 학생이 그린 삽화 [출처:’위안부를 위한 평화 쟁취’ 책]
케이트 박 학생은 에세이에서 “독일 정부는 유대인 집단학살을 인정하고 영원히 잊지 않도록 맹세하지만, 일본은 위안부 여성에 대해 진솔하고 충분한 사과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역사를 교과서에서 삭제하고 그들을 기념하는 동상을 제거하려고 한다”며 “이 때문에 위안부들은 전쟁 중에는 가해자들로부터, 전쟁 후에는 모국으로부터 굴욕과 억압을 당했다”고 서술했다.
김학순(1924∼1997년), 김복동(1926∼2019년), 이옥선(1927∼) 등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도 소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