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론 작년 살인 건수 넘어서
애틀랜타 경찰이 최근 살인사건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린 쉬어바움 애틀랜타 경찰국장 대행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8월 첫째주에만 7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올 4월 최다 살인건수를 기록한 이후 애틀랜타의 살인사건이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경찰국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애틀랜타 시의 살인사건은 지난 4월 17건을 고비로 5월 5건, 6월 16건, 7월 4건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취임 이후 ‘치안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다. 애틀랜타 경찰의 ‘재범 추적대’를 출범시켰고, 도시 방범 카메라를 증설했다.
그러나 8월 첫주에만 7건을 기록해 4월의 17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디킨스 시장의 ‘치안확보 정책’이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 수치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살인 건수는 지난해 건수를 넘어서고 있다. 올들어 지난 7월 중순까지의 애틀랜타의 살인 사건 수는 85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79건을 앞질렀다. 지난해 총 살인사건 수는 160건으로 199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 방송인 11얼라이브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애틀랜타의 10만명 당 살인 건수는 17건으로 범죄 도시로 알려진 ‘시카고’보다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시카고의 10만명당 살인건수는 13건이다.
이 때문에 애틀랜타에서 살인율이 높았던 1980~90년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FBI에 따르면 1989년 249건의 살인이 있었으며 이는 애틀랜타 역사상 연간 최다 기록이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