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 여성 5명 중 1명꼴 보험없어
위급 상황에서 비로소 병원 찾아
조지아주의 임산부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이유는 임산부의 보험 가입률이 낮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조지아주립대학(GSU) 연구팀이 지난해 실시한 2013~2017년 산모 사망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임산부 사망 건수는 10만 명당 66.3명으로 50개주 중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전국 평균 사망률 10만명당 29.6명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조지아의 임산부 사망률이 높은 원인으로 낮은 보험 가입률 때문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조지타운대학 아동가족센터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지아주 가임 연령대 여성 5명 중 1명꼴인 19.3%가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방문을 커버하는 의료보험이 없으면, 임산부들은 예방 치료를 받을 수 없다. 의료보험이 없는 임산부들은 결국 위급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돼야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들이 응급실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상황은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후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특히 고혈압, 당뇨,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들은 임신 전에 꼭 병원을 방문해 예방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조안 앨커 조지타운대학 아동가족센터 교수는 “가임 여성의 경우 임신 전, 임신 중, 임신 후 건강을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정부가 보험 혜택을 받는 가임기 여성 수를 증가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장애인’, ‘고령자’에게는 메디케이드를 제공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모든 성인들이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출산 6개월부터 1년까지 산모들을 위한 메디케이드를 확대했을 뿐이다.
경제적으로 여러운 모든 성인들에게까지 메디케이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조지아 주정부는 직업훈련, 교육, 자원 봉사 등 최소 시간의 일을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