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못해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자연을 크루징하며 보드 위에서 요가까지…”
이효리, 테일러 스위프트 등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패들보드’를 즐기는 모습이 방송과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주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스포츠의 정식 명칭은 ‘스탠드업 패들보드(Stand Up Paddleboard, SUP)로, 보기보다 어렵지 않고 큰 준비 없이 시작할 수 있다.
내륙 도시인 애틀랜타에서도 해변가에서처럼 패들보드를 즐길 수 있다. 레니어 호수, 채터후치 강 등이 가깝기 때문이다.
또 비교적 온화한 애틀랜타의 기후 덕분에 패들보드를 탈 수 있는 기간도 3월에서 11월 초까지로 길다. 애틀랜타의 5월~10월은 패들보딩에 최적의 시즌이다.
60~70대 시니어들 30여명으로 이뤄진 ‘애틀랜타 스탠드업 패들보드팀’은 매주 토요일 모여 패들보드를 즐기고 있다. 이들은 조지아주 산악회 회원들로 조지아 산자락을 누비며 등산을 함께 하다 패들보드팀 소그룹까지 만들었다.
패들보드팀의 제이 송 디렉터가 가장 먼저 앞장섰다. 그는 “‘산과 바다’란 말이 있듯이 산악회와 수상스포츠가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중에 SUP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어서 산악회 회원들에게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패들보드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위험하지 않아 시니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자연 곳곳을 크루징하고, 보드 위에서 요가까지 하면서 등산에서 맛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나눈다.
서핑 같은 수상스포츠와 달리 SUP는 스릴과 스피드를 즐기기보다, 섬 구석구석 자연경관 사이를 크루징하며 자연 속에서 ‘릴렉스(relax)’하는 것이 묘미다.
제이 송 패들보드팀 디렉터는 “젊은이들만 하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어 시작하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패들보드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수영을 못해도 가능하다. 또 몸의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키우기 좋은 운동이다”라고 강조했다.
패들보드팀과 함께 안전 교육을 받고, 패들 위에서 균형 감각을 익히고, 노를 저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을 배우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지난 6일 패들보드팀 정기 강습에 처음 나간 정정미씨는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하지만, 팀에서 기초부터 꼼꼼하게 가르쳐주기 때문에 바로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스탠드업 패들보드팀의 토요일 강습에 오면 준비물 필요 없이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다. 레니어 호수의 ‘리틀 릿지 보트 램프’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되며, 1년에 2번 정도는 바다로 나가 패들보딩을 즐기기도 한다.
송 디렉터는 “스탠드업 패들보딩은 어려운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신입 회원 교육도 체계화돼 있어 누구나 안전하게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문의= 404-723-1032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