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어려운 가정에 부담 커질 듯
팬데믹 이전 무료·할인 대상 60%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년간 조지아 모든 학생에게 제공됐던 무료 급식이 중단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팬데믹 이전에는 조지아 공립학교 학생의 약 60%가 무료 또는 할인 급식 대상자에 해당했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무료 급식이 중단된 지금, 메트로 애틀랜타의 해당 학부모들은 다시 무료 급식 승인을 받거나 급식비 할인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지 않는 경우, 학교에서 급식비 전액을 학생의 온라인 계좌로 지불해 사 먹거나, 점심을 직접 챙겨와야 한다.
카운티에 따라 급식비는 다르다, 귀넷 카운티의 올해 중·고등학교 기준 아침은 1.50달러, 점심은 2.50달러이고, 애틀랜타의 아침은 1.50달러, 점심은 3달러이다.
급식비 할인을 받는다면, 귀넷 카운티와 애틀랜타 공립학교 모두 아침은 30센트, 점심은 40센트가 된다.
다만, 조지아에서 무료 급식 대상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족 소득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4인 가족이 무료 학교 급식 대상자가 되기 위해서는 올해 소득이 3만 6075달러 이하 여야하고, 최대 소득 5만 1338달러까지는 급식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무료 급식을 받을 수 있는 소득보다 높지만, 여전히 어려운 가정에는 점심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일웨이드 애틀랜타 푸드뱅크의 CEO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지역에서 식량이 부족한 가정의 상당수는 소득이 너무 높아 자격이 되지 않아서다”라며 “인플레이션이 가족의 식료품 비용을 증가시켰기 때문에 지금은 무료 급식 프로그램을 중단하기 나쁜 시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저소득층의 식량 확보에 힘쓰는 ‘푸드 리서치 & 액션 센터’의 크리스탈피츠시몬스 학교 담당자는 “어떤 학생들은 가난해 보일까봐 창피해서 무료 급식을 포기하기 때문에 무료 급식은 아이들이 모두 평등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며 무료 급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료 급식 신청 절차도 문제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이 무료 급식 신청을 하기 편리하도록 학교에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뉴스레터로 정보를 알리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영어가 어려운 일부 학부모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캐롤리나 라모스 라틴 아메리카 협회 홍보 담당자는 “귀넷 카운티 학생의 3분의 1은 히스패닉계이고, 불법 이민자 부모들이 많은데, 이들은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하는 일을 꺼리기 때문에 걱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소득층 비율이 가장 높은 일부 학교는 여전히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풀턴 교육구의 약 30%, 디캡 카운티의 약 60%, 애틀랜타 공립학교 52곳, 클레이튼 카운티 전체 등이 이에 포함된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