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투자와 은퇴자금은 궁합이 좋지 않다. 좋을 땐 너무 좋지만 나쁠 땐 집안 망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산층들이 자신들이 은퇴자금을 모으는 것을 투자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저축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까? ‘투자’와 ‘저축’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투자의 사전적 의미는 이익을 얻기 위하여 어떤 일에 돈이나 시간, 정성 등을 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 세가지 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투자가 아니라 투기가 된다.
투자(投資)의 투(投)는 던지다 라는 뜻이다. 이 투는 손 수에 창이 합한 글자이다. 손으로 창을 잡아 던지다 라는 뜻이다. 투기(投機)라는 말은 기회를 노려 던지는 행위로,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자(資)는 버금 차(次)에 조개 패(貝)가 합한 글자이다. 재물, 밑천 등을 뜻한다. 두 번째라는 뜻의 차(次)가 있는 것으로 보아 돈보다 앞서는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만든 글자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개인이 재물이나 돈을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자칫하면 오랫동안 모은 것을 하루 아침에 날리기도 하고, 수성을 못해 한탄하는 경우도 있다. 쉽게 생각해 보면 투자의 의미는 이익을 보기 위해 돈을 던져 놓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재정의 기본에서 볼 때 이익이 극대화될 수록 손해를 볼 수 있는 리스크의 확률도 극대화된다고 보면 된다. 자신이 저축을 하고 있는 상황을 투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돈이 투자되어 있는 상황임에도 그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저축되어 있다고 믿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실례를 들어보자. 2008년서브 프라임 사태로 촉발한 경제위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401K와 같은 은퇴 자금을 반 토막 내고 말았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그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마켓으로 많은 부분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현재 다시 최근까지 은퇴 자산을 20% 이상 손실을 부신 분들이 많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지금 같은 시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평범한 중산층들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 은퇴를 계획하거나 은퇴를 한 사람들에게 그 시절이 주는 교훈은 무엇이고 지금의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는 어떤 상황에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은퇴 자산 관리는 다시 점검하고 계획해야 한다. 은퇴 전후의 은퇴자금은 투자와 분리되어야 한다고 합당하다. 은퇴 생활에 꼭 필요한 자금은 반드시 원금을 손실하지 않고 보호받아야 하며 손실을 입어도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의 자산을 분리해 투자하여야 한다. 당신의 은퇴 자산은 안녕하십니까?
박준형 JNJ 파이낸셜그룹 Chief Financial Planner ▶문의 : 267-968-8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