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탓
차타후치강 국립휴양지(CRNRA) 지역에서 ‘포이즌 아이비’(덩굴옻나무)로 인한 앨러지 현상이 심해지고, 독성도 강해 산책하는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차타후치 휴양지는 차타후치 강변 48마일을 따라 애틀랜타와 시드니 래니어 호수 사이 숲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계절 내내 낚시를 하기 좋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제리 하이타워 박물학자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최근 휴양지 숲에서 포도 덩굴, 트럼펫 크리퍼(능소화나무) 등 여러 덩굴식물이 더욱 무성해지고 조밀하게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에는 이런 크기의 덩굴식물을 이 지역에서 본 적이 없었다”며 “화석연료 연소 등에 의해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전보다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피부협회(ASA)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85%가 포이즌 아이비를 포함한 옻나무종 앨러지를 갖고 있다. 매년 5000여만명의 미국인에 영향일 끼치는 가장 흔한 앨러지다.
포이즌 아이비의 수액에는 다른 옻 종류와 같이 ‘우루시올’이라는 독성분이 있는데, 이 독이 피부에 닿으면 물집, 가려움증, 피부발진 등을 유발한다. 2006년 듀크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에 노출된 포이즌 아이비는 더 빨리 자라며, 이 경우 식물의 우루시올은 더 강해진다.
차타후지 휴양림이나 익숙하지 않은 숲과 공원 길을 산책할 때 앨러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몸을 가리는 옷이나 보호복을 착용할 필요가 있다. 만약 포이즌 아이비나 그 진액에 닿았을 경우, 빨리 찬물에 씻거나 소독용 알코올로 부위를 닦아야 한다. 또 반려동물은 포이즌 아이비에 피해를 받지 않지만, 털을 통해 사람에게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포이즌 아이비는 봄에는 빨간색, 여름에는 녹색, 가을에는 노랑·빨강·보라색을 띠는 등 색이 사계절 바뀌기 때문에 구분하기 쉽지 않다. 통상적으로 ‘잎사귀가 세 개 달린 식물’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의심이 간다면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