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국회 업무보고서 밝혀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재외동포청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8일(한국시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재외동포업무 전담 기구 설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재단의 업무를 흡수해 외교부 소속 외청으로 설치된다. 또, 조직은 3~4국, 150~20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재외동포청 설치를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 등을 마련 중”이라면서, “재외동포재단 해산, 추가 인력 채용 등 행정 조치를 통해 내년 초 재외동포청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주를 비롯, 전세계 재외동포들은 병역, 세금, 교육, 출입국, 영사 업무 등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전담기관의 필요성을 제기해왔지만 번번히 무산됐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여야 모두 이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는 무관심과 관련 부처 이기주의 등으로 상정됐던 법안이 폐기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 모두가 재외동포청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에서도 이를 구체적으로 검토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 또, 이달 초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도 교민과의 간담회에서 재외동포청 설치와 재외동포기본법 제정에 대해서 국회 차원에서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