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무실 축소, 재임대 매물 쏟아져
“서브리스 사무실 대공황 때보다 많아”
노스풀턴 지역이 3분기 연속으로 사무실 임대율보다 공실률이 더 높았지만, 사무실 서브리스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체인 ‘칼리어즈 애틀랜타’에 따르면 노스풀턴 사무실 시장은 2021년 마지막 분기에 공실률 17.8%를 기록했고, 올해 2분기에는 18.5%로 20년만에 가장 높은 공실률로 집계됐다. 2분기 애틀랜타 사무실의 평균 공실률은 16.7%이다.
네이선 벨 칼리어즈 비즈니스 담당자는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에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대규모 거래 활동이 둔화됐다”며 “기업들은 사무실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팬데믹 기간 동안 비용 절감을 위해 많은 기업이 선택한 것은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 공간을 재임대 매물로 내놓는 것이다.
ABC에 따르면 노스풀턴의 ‘글로벌 페이먼츠(GPN)’ 사는 22만 스퀘어피트 크기의 회사 공간의 절반을 부동산 매물로 내놓았고, 이를 통해 최대 23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링컨 부동산’에 의하면 애틀랜타 부동산 시장 중 노스풀턴에 서브리스로 나와 있는 사무실 비율이 애틀랜타 전체 사무실의 5.3%로 가장 높고, 전체 공실률도 애틀랜타 내에서 제일 높다.
사무실 서브리스 비율은 애틀랜타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지난 8개월 동안 상승했다. 링컨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마지막 분기에 애틀랜타에 나온 재임대 매물의 총 크기는 500만 스퀘어피트, 올해 1분기에는 580만 스퀘어피트, 2분기에는 660만 스퀘어피트로 집계됐다.
아울러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서브리스 매물의 임대율은 지난해 1분기보다 올해 1분기에 60% 증가했고, 이는 지난 6년간의 1분기 중 가장 활발한 수치다.
스펜서 펩식 링컨 부동산 리서치 매니저는 ABC에 “현재 서브리스 공간은 대공황 때보다 많다”며 “2002~2003년 ‘닷컴 버블’ 때도 이렇게 많은 서브리스 매물은 없었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