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4에도 효과…모더나도 개발 중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22일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와 BA.4까지 겨냥한 ‘2가 개량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연방 식품의약청(FDA)에 요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사용 승인이 몇 주 안에 날 것으로 전망했다. 2가 백신은 두 가지 바이러스(원조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등)에 대응하는 백신을 의미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측은 이날 승인 요청 사실을 공개하며 “접종 대상은 12세 이상이며 이미 생산을 시작해 승인이 나면 오는 9월부터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생산 규모를 크게 늘렸기 때문에 가을·겨울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BA.5, BA.4를 겨냥한 2가 부스터샷 유통을 즉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측은 이 개량 백신이 동물실험에서 원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원조 오미크론(BA.1) 변이는 물론, BA.5와 BA.4에 대해서도 강력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람 대상 임상시험은 이달 내 시작할 예정이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개량 백신이 오는 9월 초나 중순쯤 대중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개량 백신 1억500만 회분 등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15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사용 승인한 모더나의 2가 개량 백신은 원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BA.1을 겨냥한다. 모더나도 BA.5, BA.4 겨냥 개량 백신을 추가 개발하고 있어 조만간 FDA에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