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6개 교육구 홈리스 학생 19%↑
잘 눈에 띄지 않아 일부 집계에 그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거비 상승으로 인해 교외 지역에 홈리스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4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일시적 홈리스가 많아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교외 셸터나 봉사단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메트로 애틀랜타 교육청에 의하면 지난 2020~2021 학년도에 홈리스 학생 수가 증가했다. 조지아주 전체에서 홈리스 학생 수는 13% 증가했으며,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요 6개 교육구에서는 19%나 늘었다.
메트로 지역의 홈리스 봉사 단체인 ‘세인트 빈센트 드 폴 조지아’의 엘리자베스 서크 최고 담당자는 “교외 지역의 홈리스 인구는 극히 일부분만 집계될 뿐,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홈리스 상태”라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교외 홈리스들은 자동차, 버려진 건물, 장기체류 호텔 등에서 지내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AJC는 로렌스빌의 한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놓고 지내는 조이스 도로시(55)를 인터뷰했다. 그는 보안 문제로 차 창문을 내리지 못하는 대신 과열 방지를 위해 휴대용 선풍기를 구입했다. 그는 “제 아이들이 다 자라서 내가 이런 일을 겪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녀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홈리스들이 귀넷, 캅, 디캡 카운티 등지에 많다. 그나마 귀넷에는 홈리스 셸터가 많지 않아 수용 인원이 절대적으로 적다.
캅 카운티의 홈리스 셸터인 ‘머스트 미니스트리스’는 이미 수용 인원이 가득차 지난 5월에 침상 136개를 추가했다. 현재 셸터에 110명을, 호텔에 25 가구를 수용 중이다. 그러나 수용 인원을 늘렸어도 수요가 더 많아 보호소 측은 애를 먹고 있다.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홈리스대책 전국 연합’의 정책 담당자 스티브 버그는 교외에 노숙자가 늘어나는 주요 원인으로 주거비 증가를 꼽았다. 그는 “특히 자녀가 없는 개인 홈리스들이 도시보다 교외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