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식힐 시간 줄면 온열질환 걸릴 수도
애틀랜타의 밤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 남부 지역의 밤 기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애틀랜타는 포장도로와 고층 건물 등 도시 열기로 인해 다른 도시보다 더 뜨거워졌다.
29일 애틀랜타 저널(AJC)에 따르면 지난 7월 애틀랜타의 평균 최저 기온은 화씨 73.5도로 지난 100년 동안의 기온보다 평균 4.6도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밤 기온이 높아지면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는 시간이 줄어들어 온열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온열질환은 심혈관 및 호흡기 합병증, 심부전증, 신장 결석 등을 악화시키고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클라우디아 브라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스페셜리스트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나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지만 노인, 임산부, 심장이나 폐 질환이 있는 사람, 어린이, 운동선수, 옥외 노동자 등은 더욱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밤 기온이 상승하면 더위가 덜 식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몸이 충분히 식지 않으면 열과 관련된 질병과 사망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소득층도 냉방 시설 미비로 기온 상승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지난 2018년 발표된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조지아 가구의 소득 대비 에너지 비용 지출 비중은 평균 3%이지만, 저소득층 가구는 소득의 평균 21%를 에너지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