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만조 등 이상적 재배환경 갖춰
조지아주 연안에서 굴 양식장 사업이 시작돼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 2019년, 조지아는 굴 양식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현재까지 양식장 6곳이 임대허가를 받는 등 아직 시작단계다. 조지아대학(UGA)에 따르면 굴 양식 사업은 주에 500만 달러의 경제 효과가 있고 일자리 193개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다.
굴은 와인과 같이 산지에 따라, 자란 물에 따라 굴의 맛과 식감이 달라진다. 조지아 굴이 더 활발히 생산된다면 앞으로 굴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다.
지역 매체 ‘프레시 테이크 조지아’는 조지아산 굴이 다른 굴보다 탱탱하고 독특한 풍미가 있다고 묘사했다. 조지아 굴은 인기가 많지만 구하기 어려워 현지 음식점들은 메인주,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사오는 실정이다.
토마스 블리스 UGA 해양 조개 연구원은 채널2액션뉴스에 “조지아의 깊은 강 습지와 만조가 굴 재배에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굴이 조지아 해안에서 얼마나 잘 자랄 수 있는지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블리스 연구원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굴은 특별한 먹이나 관리가 필요 없고, 오로지 살 공간만 있으면 된다”며 “약 1년이면 판매 가능한 굴 크기로 자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작이 마냥 순조롭지만은 않다. 굴 양식 사업에 뛰어든 페리와 로라 솔로몬 부부는 지난 3월 굴 양식장 임대 계약을 했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연방 정부에서 굴 양식 승인이 나오지 않았다. 연방 정부 승인은 굴 양식 시작 준비의 마지막 단계로, 승인만 받으면 바로 양식을 시작할 수 있다.
또 1996년부터 조개 양식을 해 온 찰리 필립스 사장은 그가 가진 양식 인프라를 이용해 얼마 전 굴 양식도 시작했다. 필립스 사장은 굴 양식 법률을 지적했다. 그는 채널2액션뉴스에 “굴 양식 사업 중 위반이 있을 경우 3년 면허 정지를 당하게 된다. 이것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사업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주 정부는 따뜻한 조지아 해안에서 여름에도 굴을 안전하게 양식할 방법을 연구하는 등 굴 생산을 더 활발히 할 계획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