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에 활발해지고 있는 단기 렌트 산업에 카운티·시 정부들이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단기 렌트는 대부분 30일 이하의 기간 동안 주택, 아파트, 방 등을 빌리는 것을 의미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은 ‘에어비앤비’와 ‘VRBO’이다.
부동산 소유주 입장에서는 단기 렌트 사업으로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고 지역 경제를 활발히 하는 등 여러 이점이 있지만,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단기 렌트 시설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이 인터뷰한 캅 카운티 주민 존 니파버씨는 “호텔도 아니고 내 동네에 낯선 사람들이 오가는 것이 꺼림칙하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파티 및 이벤트를 여는 용도로 단기 렌트를 하는 경우가 많아, 소음공해, 쓰레기 문제 등으로 그 주변에 거주하는 이웃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 정부와 카운티 정부는 주민들이 불만을 접수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
브룩헤이븐 시는 온라인에 등록된 단기 렌트 매물을 모니터링해 정식 등록이 되지 않은 리스팅을 적극적으로 적발한다. 이후 서면으로 소유주에게 통지하고 법 집행기관에 위반 사항을 시정하는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애틀랜타 시는 단기 렌트에 대한 조례를 통과시킨 바 있다. 부동산 소유주는 단기 렌트 사업을 시작할 때 최대 두 개의 매물까지 소유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여기에 주 거주지가 포함되어, 결과적으로 추가 부동산을 1개까지만 더 소유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하지만 반발에 부딪혀 이 조례에 대한 시 정부의 시행은 늦어지고 있다.
‘애틀랜타 메트로 단기 렌탈 동맹’ 측은 단기 렌트 사업에 대한 규제와 세금 납부에 대해 동의하지만, 매물의 개수를 제한한다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AJC에 전했다. 캐시 맥클러 부대표는 AJC에 “우리는 도시 계획부, 법무 부서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소송은 피하기 위해 합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동맹은 대부분의 단기 렌탈 소유주들은 부동산 가치를 잘 유지하며 투숙객들을 철저히 검사하는 등 지역의 가치 유지에도 앞장선다고 주장했다.
리치 먼로 애틀랜타 메트로 단기 렌탈 동맹 대표는 “단기 렌트 집에 대한 부정적이고 무서운 이야기들은 정말 소수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