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특별조사관 임명 요청 따라
법무부 답변 “일부는 비밀유지 대상”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플로리다 자택에서 압수한 문건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했다. 이같은 사실은 29일 FBI가 압수된 문건 검토를 위한 특별조사관 지명과 관련한 법원 심의와 관련해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확인됐다.
법무부가 이날 플로리다 연방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FBI는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내 자택에서 압수수색한 20여 상자 분량의 문건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검토팀은 서류 일람을 통해 수사관들에게 노출돼서는 안 될 서류를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는 금주내로 검사들이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일부는 잠정적으로 비밀유지 면책특권의 우선 적용을 받을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명은 에일린 캐넌 플로리다주 연방 판사가 압수된 문건에 대한 검토를 위해 별도의 특별조사관을 임명해 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 요청을 놓고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공정한 수사를 위해 FBI의 서류 검토 중지 및 별도의 중립적 전문가로 특별조사관을 임명할 것을 요구해 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행정부가 이미 검토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되면 변호인단의 요청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11건의 기밀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월 국립기록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서 회수한 15박스 분량의 자료에도 기밀 표시가 있는 문서 184건이 확인됐다고 국립 문서보관소가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