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업체들 난립, 허위·과장 광고 일쑤
시스템 가동 전력 사용, 요금 더 내기도
최근 온라인, 전화, 우편 등에서 주택 지붕에 태양열 패널을 설치해보라는 광고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태양열 패널 설치의 장점은 최초 설치비용에 투자만 한다면 전지판이 낮 동안 저장한 태양 에너지를 사용해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고, 환경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방정부는 최근 가정에서의 태양 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더 높은 세금 혜택을 약속했다.
주택용 태양열 전지판 시장은 초기 단계로, 많은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역 방송 채널인 폭스5 뉴스는 태양열 전지판 설치 관련 과대 혹은 허위 광고가 많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29일 보도했다.
태양열 패널 설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시공업체의 영업사원들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전기요금을 전혀 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해당된다.
폭스5뉴스가 잠입취재한 결과, ‘핑크 에너지’라는 태양열 전지판 업체의 영업사원은 7만 달러에 달하는 설치비용만 지불하면 전기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홍보했다. 회사 측은 그를 해고했다.
패널을 설치했다고 해서 전기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고객이 태양광 전지판 설치 후 시스템 작동을 위해 더 많은 전력이 사용돼 예상보다 높은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설치비용도 천차만별이다. 폭스5 뉴스가 인터뷰한 주민 샘 콜리어(66)씨는 일반적인 설치비용보다 저렴한 약 2만 8000달러만을 내고 전지판을 설치했다. 그의 비결은 다양한 할인과 리베이트 찾아서 받는 것이었다.
이달 초 연방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으로 태양열 패널 사용자는 시스템 설치 총비용의 최대 30%까지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이전 26%에서 4%포인트 올라간 공제율로, 최소 10년 동안 유지될 예정이다.
조지아 법무부는 태양열 패널 업체 한 곳을 조사 중이다. 법무부 측은 소비자들에게 여러 곳의 가격 정보를 비교해보고 지인들로부터 추천을 받는 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