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시 5일까지 연기
미국의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로켓 발사가 3일 다시 진행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30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1단계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의 발사 시도 시점을 이같이 밝혔다.
예정 시간대는 동부시간 기준 3일 오후 2시 17분부터 2시간으로 설정됐다.
SLS는 지난달 29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엔진 결함 등 우려 때문에 연기됐다.
NASA는 2차 발사 시도 예정일을 2일로 잡았지만 기상 조건이 나빠 날짜를 다시 변경했다.
다만 NASA는 새 발사 시도 때 오전과 이른 오후에 소나기, 뇌우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도 문제가 생길 경우 발사 시점을 5일까지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NASA는 1차 연기를 초래했던 엔진 냉각 문제가 엔진 결함이 아니라 온도를 표시하는 센서 문제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센서를 교체하려면 로켓을 발사대에서 격납고로 옮겨야 하는데 발사일 연기가 불가피해 해당 센서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NASA는 지금껏 제작한 추진체 중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대형 로켓인 SLS에 인간 대신 마네킹을 태운 무인캡슐 ‘오리온’을 탑재해 달까지 가서 달 궤도를 도는 등 42일간 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할 예정이다.
NASA는 이 단계의 시험이 성공하면 2024년 유인 비행,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등 2·3단계 시험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