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애틀랜타 주택시장에서 리모델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수영장을 설치하는 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팬데믹 기간 외출이 제한되면서 인테리어나 수영장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리모델링 투자가 늘었고, 특히 조지아는 여름이 길어서 주택에 수영장을 두기 안성맞춤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또 팬데믹 기간 중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공용 수영장들이 대부분 문을 닫은 점도 개인 주택 수영장 수요가 많아진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애틀랜타 시의 주택 수영장 허가는 지난 5년간 평균 건수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올해도 지난해만큼의 허가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
주택용 수영장 건설업체 ‘아티스틱 풀스’의 론 코커 주니어 대표는 “문의 전화가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의 회사는 2019년부터 점점 매출이 상승하더니, 2021년 매출이 50% 증가했고,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아티스틱 풀스는 팬데믹 전 연간 약 70건의 수영장 건설작업을 완료했는데, 2020년부터는 100건으로 늘어났다. 건설 비용도 올라 이전에는 평균 12만 달러였지만 지금은 평균 16만 달러이다. 일부는 주택용 수영장에 50만 달러까지 투자하기도 한다.
코커 대표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가격이 오른 이유도 있지만 요즘 고객들은 기본 수영장보다는 현대적인 디자인에 암석 폭포, ‘인피니티 풀’ 디자인 등 더 어렵고 비싼 설계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커 대표는 수영장 건설 시장이 공급망 문제와 인력 부족으로 마냥 호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수영장에 가장 중요한 필터와 콘크리트가 부족해 완공하지 못 한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ABC는 인력난으로 수영장 설치 기간이 2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하며 “올들어서는 주택 구입자들이 복잡하고 긴 공사 과정을 거치기 보다는 이미 수영장이 딸린 집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김혜득 부동산 전문인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각자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은퇴하신 분들보다는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수영장을 더 선호한다”고 전했다.
김영자 부동산 전문인은 “수영장이 있다고 해서 집의 가치가 크게 오르는 것은 아니며, 주거용이 아닌 투자용으로 구매 시 수영장이 있는 집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