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애틀랜타 경찰의 전기 충격기로 공격당한 후 전신 마비가 된 제리 블레슨게임(69)에 연방 배심원단은 최근 경찰관의 과잉진압을 인정하며 애틀랜타시와 해당 경찰관에 1억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지난 2018년 7월, 애틀랜타 경찰 소속이었던 존 그럽스 경관은 운전자들에 잔돈을 요구하고 있던 블레슨게임을 제지하려 했다. 그럽스는 도망가는 블레슨게임을 전기 충격기로 제압했고, 그는 넘어지면서 목이 부러져 후에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블레슨게임은 목 아래부터 마비가 되었으며, 그의 변호사인 벤 존슨에 따르면 현재까지 블레슨게임의 병원비는 1400만 달러를 넘었다. 이후에도 매년 병원비가 100만 달러 정도 들 것으로 추정됐다.
블레슨게임의 후견인인 키스 에드워즈가 그를 대신해 애틀랜타 시와 그럽스 경찰관을 상대로 2019년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존슨 변호사는 “그럽스 경찰관은 도망치는 노인을 테이저건으로 공격할 필요는 없었다”며 “경찰관은 경찰의 정책을 위반했으며 피해자에 평생 남을 고통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타 시와 그럽스 경관을 대변하는 스테이시 밀러 변호사는 “비극적인 사고이지만, 시가 경찰관들을 훈련하는 방식과 정책이 원인은 아니다”며 “이는 경찰관이 의도적으로 과잉 진압을 한 사례가 아니라 일련의 행동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8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블레슨게임에게 그럽스 경관은 4000만 달러, 애틀랜타 시는 60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