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가방 열 필요 없어
애틀랜타 교육구(APS) 중·고등학교에 학생들의 가방을 열지 않아도 총기 등을 가려낼 수 있는 검색대가 새로 설치된다.
애틀랜타 교육위원회는 지난 6일 260만 달러 규모의 총기 검색대 설치 방안을 승인했다. 로날드 애플린 APS 경찰 담당관은 “늦어도 내년 1월 전에는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공립학교에 설치될 총기 검색대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과 레녹스 쇼핑몰에서 사용되는 것과 유사하다. 가장 큰 특징은 교직원이 학생의 가방을 일일이 검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애플린은 “학생들이 무기 검사를 위해 지체되는 시간에 불만이 많았는데 검색대를 도입하면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플린 담당관은 “다른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학교 무기 반입이 늘고 있다”며 이번 고급 무기 검색대 도입과 더불어 학교 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내 총기 관련 안전사고는 미국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왔다.
‘U.S.뉴스’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은 미국 역사상 교내 총기사건의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이다. 지난해 총 193명의 사상자가 집계되었고, 올해는 5월까지 사상자 총 145명이 확인됐다.
교내 총기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주는 캘리포니아로, 1970년부터 총 157건이 집계됐다. 조지아는 루이지애나, 앨라배마와 함께 총 39건으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