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회가 주관한 2022 코리안 페스티벌이 지난 9~10일 전야제부터 폐막식까지 성공리에 개최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9일 전야제 방문객이 200명 이상 모여 다양한 장르의 축하공연과 비빔밥 퍼포먼스를 즐겼다. 10일 페스티벌 당일에는 2만여명(주최 측 추산 3만명)이 다녀갔으며, 한인 외에도 타 커뮤니티에서도 많이 방문했다.
9일 전야제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됐다. 먼저 박윤주 주애틀랜타 총영사는 “지역사회에 한국문화와 역사를 홍보하고, 더 나아가 주류사회 축제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추석을 맞아 풍요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동포사회가 하나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또 샘 박 조지아 주 하원은 “이민자의 아들로서, 나는 내 한국 배경이 자랑스럽다”며 “우리 커뮤니티가 모여 우리 문화를 기념하게 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크레이그 뉴턴 노크로스 시장, 페드로 마린 주 하원, 최병일 미동남부 한인회 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어 비빔밥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200인분이 넘는 양이 준비되었으며, 큰 용기에 한꺼번에 비벼 참석객 모두나눠 먹는 시간을 가졌다.
개막식/전야제에 참석한 조직위원들과 초대객들.
비빔밥 퍼포먼스 후에 비빔밥 시식도 진행됐다.
전야제의 시작은 K-String 듀오의 바이올린 연주였다.
이들은 케이팝 그룹인 엑소의 노래부터 ‘아빠의 청춘’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선곡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오케스트라 숲은 홀로아리랑과도레미송 등을 연주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뉴애틀랜타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유진 리 지휘자에 맞춰 공연을 마쳤다.
뉴애틀랜타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개막식 무대를 장식했다.
오케스트라 숲은 홀로아리랑과 도레미송 등을 연주했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10일 코리안 페스티벌은 오전부터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모치넛’과 ‘헬로 치킨’ 등 인기 음식점, 교회, 각종 협회 및 단체 등이 부스를 등록해 방문객들에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했다.
개막 첫날 페스티벌장으로 속속 모여드는 관람객들.
둘루스에 위치한 ‘한복 타운’은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을 준비했으며, 외식업협회는 불닭볶음면 챌린지를 준비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인기가 많았던 부스는 김밥, 떡볶이, 잡채 등을 준비한 음식 판매 부스들로, 대부분이 준비한 음식을 소진하여 조기 마감했다.
부스 외에도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어 큰 호응을 자아냈다. 태권도 공연, 합창단, 전통무용, 색소폰, 라인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준비됐다.
오후에는 씨름 경기와 케이팝 장기자랑 등이 있었는데, 한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입구 교통 정리하는 노크로스 경찰.
한국 전통 무용 무대와 한국문화원의 사물놀이, 강강수월래 공연은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에코 색소폰 클럽의 공연.
‘K-String 듀오’의 축하공연은 케이팝부터 ‘아빠의 청춘’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선곡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장기자랑 무대를 관람하는 방문객들.
오후에 진행된 장기자랑 코너에는 케이팝 댄스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씨름 경기는 색다른 볼거리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인회관 바로 옆에 마련된 전통놀이 체험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투호놀이를 하고 있다.
윷놀이를 즐기는 한인 학생들
‘한복타운’ 부스에서 한복을 체험해보는 방문객들.
‘MK 탁구’는 프로 선수와의 탁구 대결 체험을 준비했다.
각종 음식 부스들도 호평을 받았다. 인기가 많았던 ‘모치넛’ 부스.
다양한 축제음식이 준비됐다. ‘헬로 치킨’ 은 닭강정, 오뎅, 떡볶이 등을 준비했다.
윙&버거 푸드 트럭
녹차의 본고장 전남 보성에서 공수된 전통 차도 관심을 모았다.
외식업협회는 ‘불닭볶음면 챌린지’로 색다른 체험을 선사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방문객 중 한인은 약 20%였고, 타 커뮤니티 방문객들이 예상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이홍기 한인회장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하지만, 한인들의 비율이 낮은 이유가 예전 페스티벌에 실망하셨기 때문인 것 같아 아쉽다”며 “하지만 올해 성공을 보시고 내년부터는 더 많은 참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경철 준비위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역대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페스티벌 개최에 보람을 느끼는 한편, 아쉬운 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준비위원장은 “화장실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 점을 보완하고 싶다고 전했다.
우려했던 주차공간 문제는 큰 탈 없이 지나갔지만, 한인회관 앞 교회에서 부흥회를 가지면서 일대에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하지만 부흥회에 온 사람들이 맞은편 코리안 페스티벌도 다녀가면서 방문객이 증가한 효과도 있었다.
관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트로트에 익숙하지 않은 타 커뮤니티 방문객들도 노래를 즐기며 춤췄고, 다양한 한식을 즐겼다. 어번에서 왔다는 한 대학생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노래도 신나고 재밌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위한 체험이 더 많고 20대를 위한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역 비즈니스와 기관의 홍보 부스도 마련됐다.
조지아 민주당 홍보 부스.
2층 소녀상 부스와 1층 한인회관 옆 화단에 임시로 설치한 소녀상. 한인사회 여론수렴을 거쳐 정식 제막식을 가지기로 했지만 이날 전격 설치로 일부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애틀랜타 어머니회 부스
‘ATLocal’ 부스는 케이팝 굿즈, 앨범 등을 판매했다.
포스터와 음식을 들고 즐거워하는 타인종 여성들.
추첨 전까지 많은 방문객이 경품권을 구매해 응모했다.
1등 상품인 2023년형 기아 포르테
글/사진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