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가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남우 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이 에미상 감독상을 받았다.
배우 이정재는12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는 영어로 “넷플릭스와 황감독에게 감사한다, 오징어 게임 팀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고 인사한 뒤 한국어로 “한국 국민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친구, 가족들과도 기쁨을 나누겠다, 감사드린다” 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정재는 이로써 미국배우조합상(SAG),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크리틱스 초이스 수퍼 어워즈 등 미국 각종 시상식을 휩쓰는 역사를 쓰게 됐다.
이정재가 2022년 9월 12일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을 받고 있다. 로이터 사진
남우주연상 시상에 앞서 진행된 감독상 부문 시상에서는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황감독은 “이 상은 내게 이런 기회를 준 제작사 덕분이다. 문을 열어준 넷플릭스에 감사한다. 비영어권에서 에미상을 수상하는 마지막 수상자가 아니길 바란다. 오징어게임 시즌2로 돌아오겠다” 며 영어로 유쾌한 인사를 전했다.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드라마의 감독상 수상은 최초다.
‘오징어 게임’은 앞서 열린 크리에이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이유미),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을 합쳐 모두 6개 부문에서 수상하게 됐다.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황동혁 감독. 로이터 사진
이정재와 정호연이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로이터 사진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 로이터 사진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장인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제작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오영수, 배우 겸 모델 정호연, 감독 황동혁, 제작자 김지연, 배우 이정재, 배우 박해수. 로이터 사진
애틀랜타 중앙일보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