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 3D 흉상 제작
조지아서 전국으로 확대 추진
‘머서 온 미션'(Mercer On Mission, MOM)이란 조지아주 머서대학의 국제교류 사업으로, 학생들이 여름방학 기간 해외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프로그램이다. 머서대학은 현신재 의공학과 교수(사진)의 주도로 한국과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MOM 코리아’ 프로그램은 2015년 5월부터 시작했다. ‘창의공학 평화통일 캠프’라는 이름으로 탈북 청소년들이 있는 한국의 드림학교에서 미국의 문화와 함께 영어와 IT(정보기술)를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현 교수는 14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실생활과 미래에 꼭 필요한 것을 가르치고 싶었다. 특히 언젠가 통일이 되면 기술을 배운 학생들이 북한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매년 20~25명의 머서대학 학생이 한국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들은 봄 학기가 끝나고 한국에 가기 전, 영어와 다양한 정보기술을 가르치는 방법 등을 배운다. 그리고 약 4주 동안 한국에 체류하며 드림학교 학생들을 교육한다.
현 교수는 “전공과 무관해도 참여할 수 있다”며 “한인들보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 타 인종 학생들이 많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첫 해 프로그램은 영어와 레고 로보틱스를 가르치는 것부터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3D 프린팅 분야까지 교육 내용을 넓혔다.
현 교수는 “조지아 맹아학교에 ‘’Touch 3D’ 졸업앨범을 만들었는데, 한국 전라북도에 있는 맹아학교에서 소식을 듣고 우리한테 부탁했다”라며 “2019년부터 드림학교 학생들과 협력해서 2020년 졸업식에 맞춰 전북맹아학교에 졸업앨범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드림학교 학생들은 머서대 학생들에게 배운 기술을 활용해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장 최근 프로젝트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흉상을 만들어 감사패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비욘드 바운더리스’라는 비영리단체 (NGO), 드림학교, 머서대학이 협력해 제작했으며, 지난 7월 한국에서 총 14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현 교수는 이때 미군 참전용사 2명의 감사패도 같이 제작했는데,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현재는 조지아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분들의 3D 흉상을 제작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지아주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해 350여명이 전사하고, 이 중 150명의 유해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교수는 아울러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국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며 “앞으로는 조지아의 참전용사들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으로 3D 흉상 제작사업을 넓혀가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MOM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미국 전역 참전용사들께 감사패를 전달하는 사업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동포들의 재정적 후원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후원 문의 이메일= hyun_s@mercer.edu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