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 레이먼드 리가 19일부터 방영하는 NBC 방송의 새 드라마 ‘퀀텀 리프'(Quantum Leap·양자 도약)에서 주연을 맡았다.
NBC 방송은 이날 주요 TV 네트워크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아시아계 배우를 기용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레이먼드 리를 캐스팅한 배경을 소개했다.
퀀텀 리프는 NBC 방송이 1989∼93년 방영한 동명의 SF 시리즈 후속작이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인 물리학자 벤 송 박사(레이먼드 리 분)가 양자 도약을 통해 시간 여행을 하면서 겪는 모험을 다뤘다. 벤 박사는 시간 여행을 할 경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사건을 해결하는 역할로 설정됐다.
사진 / NBC 예고 트레일러 화면 캡처
이 드라마를 만든 마틴 제로 프로듀서는 원작에선 주연 배우가 백인 남성이었지만, 후속작에서는 인종과 성별을 초월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배우가 필요했고 레이먼드 리가 이 역할에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레이먼드 리는 한국계라는 배경과 자신의 외모가 언젠가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이번 배역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리는 대학 시절 연극을 전공했고, 드라마 ‘모던 패밀리’, ‘스캔들’, ‘히어 앤드 나우’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올해 최대의 흥행 영화 ‘탑건:매버릭’에서는 로건 리 중위 역으로 출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