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에 방앗간 없어 먼 길 다녀…오토바이 있으면 가난 끊을 수 있어”
말라리아교육재단(MEF)을 설립해 활동하고 있는 박종원 목사(아래 사진)가 아프리카의 말라리아 예방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지난 22일 둘루스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한 박 목사는 수년간 아프리카 탄자니아, 르완다 등지에서 선교사로 사역한 경험을 바탕으로 말라리아 예방과 경제적 부흥을 지원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하라사막 이남에서만 매일 3000명의 어린이들이 말라리아로 죽는다고 한다”며 “5달러짜리 모기장 하나만 있으면 말라리아를 80% 예방할 수 있고, 3달러만 있으면 약도 사 먹을 수 있지만 대부분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시골에 사는 한 가정에 모기장을 하나 제공했더니 1년 동안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이 없었다고 하더라”라며 가장 뿌듯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MEF는 현재 말라리아 퇴치 사역 외에도 ‘시골교회 방앗간과 오토바이 보내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 목사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주식은 옥수수인데 시골 마을에는 방앗간이 없어서 식량을 준비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야 한다”며 “방앗간을 짓는데 5500달러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프리카의 평균 실업률이 60%임을 언급하며 “아프리카 청년들은 평생 모아도 오토바이 한 대(1500달러)를 사기 힘들다”며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청년 가장들을 위해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있다. 오토바이가 있으면 가난의 사슬을 끊을 수 있다”고 이동수단인 오토바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약 5만 달러를 모금하여 4000여개의 모기장, 1000여개의 현지어 성경책 등을 제공했다.
지난 2020년 9월 애틀랜타에서 설립된 MEF는 지난 5월 조지아 주 정부로부터 비영리재단 승인을 받았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여러 국가와 아시아의 네팔, 파키스탄 등 2000여 가정에 쌀과 옥수수를 나눠주었으며, 100명의 청소년과 여성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후원문의=678-343-5888, 이메일=jwpstory23@gmail.com, 후원주소=P.O.Box 4153, Suwanee, GA 30024 (Pay to: MEF)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