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여행객 90% 이상 회복…공항 이용객 만족도는 하락
북미 지역에서 연간 이용객이 3천300만 명을 넘는 초대형 공항 가운데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공항(MSP)이 최고의 공항으로 평가됐다.
마케팅정보 서비스업체 ‘J.D.파워'(J.D.Power)가 22일 공개한 ‘2022 북미 주요 공항 이용객 만족도’ 평가에서 MSP는 1천점 만점에 800점을 받으며 20개 초대형 공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J.D.파워는 MSP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증축·리노베이션 효과가 금년 평가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면서 “마무리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MSP는 다른 초대형 공항들에 비해 운항 지연 및 취소 사례가 눈에 띄게 적었고 여름 휴가 시즌에도 순조로운 운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2위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796), 공동 3위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카운티 공항(791),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791), 5위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790) 순이었다.
애틀랜타 하츠필드 국제공항은 총점 782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JD 파워의 ‘2022 북미 주요 공항 이용객 만족도’ 평가 중 초대형(메가) 공항 만족도 순위. J.D.파워 웹사이트.
반면 뉴저지주 뉴어크의 리버티 국제공항(719)은 최하위 불명예를 안았다. 그외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751),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753),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754),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755) 등이 최하위권에 속했다.
J.D.파워는 글로벌 항공 여행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의 91%까지 회복됐으나 인력 부족에 따른 항공편 축소, 운항 취소, 운임 인상, 혼잡한 청사, 서비스 제한 등이 이용객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북미 공항 평균 평점은 지난해(802점)보다 25점 떨어진 777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공항 터미널이 불편을 느낄 정도로 혼잡하다”고 답한 사람은 58%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59%와 거의 일치했다.
“공항 내 식음료 가격이 너무 비싸 구매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24%로 지난해 20%보다 늘었다.
J.D.파워 여행정보책임자 마이클 테일러는 여행 수요 회복, 인력 부족, 물가 상승 현상이 결합해 공항은 극도로 붐비고 이용객은 짜증 나는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7개 대형 공항(연간 이용객 1천만~3천290만 명) 순위에서는 템파 국제공항(846)이 1위에 이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존웨인 공항(826)과 댈러스 러브필드공항(825)이 ‘톱3’에 오른 반면 필라델피아 국제공항(729)은 꼴찌를 기록했다.
17개 중형공항(연간 이용객 450만~990만 명) 가운데 1위는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842)이 차지했고 2위 피츠버그 국제공항(839), 3위 잭슨빌 국제공항(826) 등의 순이었고, 최하위는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버뱅크공항(763)이었다.
J.D.파워는 공항 터미널 시설·항공편 이착륙 시간·수하물 취급·보안 검색·탑승 수속 절차·식음료·소매 서비스 등 6개 항목을 기준으로 이용객 만족도를 수렴해 매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작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응답일 기준 30일 이내에 최소 한 차례 이상 미국 또는 캐나다 공항에서 출발이나 도착을 경험한 미국과 캐나다 주민 2만6천5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