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에 반해서 결혼했고 지금까지 오래 산다는 부부들의 고백을 많이 들었다. 사회생활의 여러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에 첫인상은 중요하다. 첫인상이 만들어지는 데는 5초가 걸리고 지속성이 있어 한 번 만들어지면 고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첫인상을 결정 짓는 중요한 요소 중에 눈에 보이는 외모가 소리로 들리는 것 보다 크다고 한다.
소개받은 사람과 데이트를 할 때, 선을 볼 때, 면접시험을 볼 때,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첫인상을 만드는데 영향을 미치는 후광효과(Halo effect)라는 것이 있다. 좋은 학벌, 검증된 능력, 잘 알려진 집 안, 소문난 전통과 역사를 미리 안다면 그 사람의 첫인상을 만드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후광 효과의 반대되는 낙인효과(Labeling effect)도 첫인상을 만드는데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경쟁률 높은 입사 면접에는 후광효과가 좋은 경쟁자들도 많고 그 중에 좋은 인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병철 삼성 그룹 회장이 신입 사원 모집할 때 면접에서 관상을 보았다는 소리는 많이 알려졌다. 한 인터뷰에서 이병철 회장의 형이, 동생 이병철씨가 국내 유명 관상가와 각별한 관계였고, 일본에서 구입한 관상서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얼굴이 어둡거나 자세가 불안정 한 사람은 인재선발에서 뽑히지 않았다는 주위의 소문도 있다.
사원채용과 간부직원 승진 등 인사관리에 귀재라고 평이 달린 이병철회장과 그의 관상학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한국 경제 발전에 공을 세웠고 세계경제에 공헌하는 삼성회사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관상학은 이병철 회장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관상 하면 전에는 개인적으로 관상가를 찾아가서 자신의 운명을 알아보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16년간 한국에서는 대기업 간부들, 공무원들, 일반 교양인을 위해 1000번이 넘는 대대적인 얼굴 경영론 강연을 하는 국내 인상학 박사 1호가 있다고 한다.
“관상은 운명이지만, 인상(人相)은 다르죠. 인상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다듬어질 수 있습니다. 자기 인상을 정확히 알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렇게 말하는 주선희씨는 2003년 경희대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동서양 인상학 연구의 비교와 인상관리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내 인상은 내 의지에 따라 다듬어질 수 있습니다.” 라는 주선희씨의 말에 나도 공감한다. 그녀는 좋은 인상을 만드는 방법으로 4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1) 자주 웃고, (2) 항상 감사하고, (3) 사람을 많이 만나고, (4) 모범 적인 인물을 벤치마킹 하라.
찡그린 표정을 하고 사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찡그릴 일을 찾아보는 버릇이 있는 것 같고, 웃는 얼굴을 가진 사람은 많은 세상일 중에 웃을 일을 찾는 눈이 밝은 것 같았다. 세상에는 찡그릴 일도 많고 웃을 일도 많은데, 웃을 일을 더 많이 경험하며 사는 사람이 더 행복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웃으며 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웃는 연습을 했다. 아직 일 할 때, 출근하여 내 사무실 책상 앞 벽에 붙여 놓은 아기 손녀의 귀여운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따라서 웃는 연습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려 한동안 했다.
웃는 연습을 하고나서 손녀의 웃는 사진 옆에 붙은 내 소망의 시를 읽으며 일상에서 감사한 일을 찾아보는 버릇을 만들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오늘도 감사와 은혜의 새날
세상 일 속에 숨겨진 질서가 보이네/모든 것이 합하여 선을 이루네/생명들이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자세히 보면 신비한 비밀이 보이네/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하소서/감사한 눈으로 오늘을 맞게 하소서
어제의 아픔이 오늘의 감사로 변했네/선을 위한 연단인 어제의 아픔들 /아플 때 버릇된 아픈 표정 고쳐/밝은 표정으로 오늘 맞게 하소서/오늘의 어려움도 내일 위한 연단/핑계로 피하지 말고 감당하게 하소서.
흠 많은 나를 내가 끌어안듯이/그대로의 이웃 끌어안게 하소서/살아가는 은혜로 얽힌 나의 이웃들/보이는 그대로 이해하려 하고/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하소서/오늘도 감사와 은혜의 새날 되게 하소서
오늘도 나의 일상에서 감사할 일들을 찾아보려 한다. 내가 거듭나야만 웃는 얼굴을 만들 수 있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 어디쯤 내가 섰는지 모르나 갈 길이 먼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옛날의 나를 버리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 웃는 연습을 하고, 일상에서 감사를 찾는 노력이 내가 할 수 있는 나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