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서 동포간담회…”한·캐나다 관계 발전, 동포들에 기회되게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순방 마지막 국가인 캐나다에서 재외동포청 설립 의지를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토에서 오타와로 이동하기에 앞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늘 귀 기울이고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번영할 때 가장 기뻐하는 분들이 동포 여러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동포들의 성취를 진심으로 기뻐하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그들의 성공과 발전은 우리가 가진 탁월함의 증거”라며 “재외동포청을 만들어 재외 동포들의 삶을 중요하게 다루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재외동포청은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로, 새 정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한 설립을 추진 중이다.
그간 재외동포 관련 업무는 외교부(재외동포 지원)와 법무부(출입국 및 법적 지위), 교육부(재외국민 교육 지원), 병무청(병역 관리), 국세청(세금) 등 여러 부처에 산재해 통합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 뉴욕에서도 동포들을 만나 재외동포청 설립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토론토 동포간담회에서 “모든 분야에서 양국 가교가 돼 준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나날이 발전하는 한·캐나다 관계가 동포들에게 큰 기회로 다가갈 수 있도록 정부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국, 영국에 이어 한국전쟁 3대 파병국 중 하나인 캐나다의 희생과 지원으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졌다며, 동포들이 캐나다 사회의 일원으로 발전에 적극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인 2세 고(故) 홍성일 경관의 희생을 상기하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간담회에는 동포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김건희 여사가 뉴욕 때와 마찬가지로 한복 차림을 한 채 동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