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의 간호사 부족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의료계는 간호사 영입을 위해 만성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의료인력청(BHW) 통계에 따르면 조지아는 인구 대비 간호사 비율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낮다.
미국 의료 자원 서비스(HRSA)는 2017년부터 간호사 부족 문제에 대해 경고했다. 그 후 팬데믹을 거치며 예상치 못한 속도로 간호사들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수잔 다예스 케네소주립대(KSU) 간호학 박사는 폭스5뉴스에 “팬데믹 중 간호사들의 공헌은 인정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그만큼 그들 자신을 위한 시간은 부족했다”며 높은 간호사 사임률을 설명했다.
KSU는 간호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간호학과 인원을 증원할 예정이다. 다예스 박사는 “현재 5년 길이의 간호학 프로그램의 인원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며 증원 계획을 전했다.
에모리대학도 간호학습센터를 새롭게 증축하는 등의 노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병원 시스템 자체가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간호사들이 병원에 남아야 하는 인센티브가 없다는 것이다.
케이틀린 바톨로뮤 의료 문화 전문가는 “병원이 여전히 간호사들의 급여와 번아웃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폭스5뉴스에 전했다. 그는 “간호사들은 12시간 교대로 600가지 일을 하며 항상 과도한 업무에 시달린다”며 “쉴 시간도, 심지어 먹을 시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톨로뮤 전문가는 팬데믹 기간 중 각광받은 ‘트래블 너스’도 정규직 간호사를 몰아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트래블 너스는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아닌, 보통 13주 주기로 병원을 옮겨 다니면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트레블 너스의 급여가 정규직 간호사(혹은 스테프너스)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보다 급여를 두 배 더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작은 교외 마을에는 트래블 너스들이 다 떠나가면 응급실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됐다”고 토로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