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시가 2026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다운타운 새 단장 준비가 한창이다.
벤츠 스타디움이 있는 다운타운 남쪽 부근은 한때 기차역과 인기 백화점 등이 들어선 번화가였지만 시간이 지나 그 명성을 잃었다. 제이슨 도이저 지역 의원은 애틀랜타 저널(AJC)에 “지역에 주차장을 건설하기 위해 역사를 담은 것들을 많이 허물게 되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다운타운은 월드컵으로 하여금 전환점을 맞았다. 새로 개발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단지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렌트비 때문에 월드컵 후에도 재개발된 지역에 인구가 더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샤닐 라라니 ‘언더그라운드 애틀랜타’ 소유주는 AJC에 “2027~2028년 완공 예정이었던 프로젝트가 2026년 월드컵에 맞춰 열린다고 생각하니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언더그라운드 애틀랜타는 다운타운의 관광명소로, ‘파이브 포인츠’ 지역에 있다. 애틀랜타의 가장 오래된 거리 중 하나이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벤츠 스타디움 주변에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여러 곳 추가될 예정이다.
스타디움에서 가장 가까운 프로젝트인 ‘센테니얼 야드’는 현재 50에이커에 걸쳐 호텔, 사무실, 상점, 아파트 등을 공사 중이며, ‘미첼 스트리트’는 예술가들을 위한 사무실 공간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애틀랜타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버카디아’에 따르면 다운타운의 평균 렌트비는 약 1800달러이지만, 벅헤드와 미드타운은 2000달러가 넘는다. 근교의 알파레타, 디케이터, 던우디 등지도 다운타운보다 평균 렌트비가 높다. 오피스 임대료도 비슷한 양상을 띤다.
뉴포트 개발사의 ‘사우스 다운타운 프로젝트’는 미첼 스트리트에 있는 역사 깊은 건물들을 중심으로 오피스, 상점, 음식점, 아파트 등이 들어선 종합 엔터테인먼트 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센테니얼 야드는 애틀랜타 시와의 계약으로 20%의 유닛은 더 저렴한 렌트비로 책정해야 한다. 지역 중위소득의 80%를 버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며, 이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4인 가족 기준 9만 6400달러이다.
‘뉴포트’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 단지도 같은 계약을 따를 예정으로, 650개의 새 아파트 중 70개는 더 저렴한 렌트비로 제공될 예정이다.
윌리엄 페이트 애틀랜타 컨벤션 & 방문자 협회 CEO는 “월드컵을 위해 다운타운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특정 행사 때만 붐비는 곳이 아닌, 항상 번화한 지역으로 탈바꿈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