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 120년 의미 새겨
재외동포재단은 10월 4∼7일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대회는 한미 수교 140년, 한인 이민 120년을 기념한다.
인천 월미도는 1902년 12월 22일, 대한제국 젊은이 121명의 첫 이민단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향한 출발지다.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발을 디딘 젊은이들 가운데 귀국한 건강 악화자들을 제외한 93명이 대한민국 첫 공식 이민자다.
세계한인회장대회 포스터
동포재단은 인천광역시와 함께 이러한 의미를 담아 ‘세계로 간 대(大)한국인 돌아오다’라는 슬로건으로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전 세계 한인회장과 한인연합회 회장 및 관계자 등 77개국 360여 명의 리더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4일 열리는 대회 개막식과 ‘제16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여한다. 고국에 오지 못한 한인회장은 온라인으로 접속해 함께 할 수 있다.
한인회장들은 ‘한국 이민사 120년 기념사업’과 연계해 인천 이민사 투어 등 한인 이민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올해 대회 공동의장은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유영준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장이 맡았다.
이 대회는 지구촌 동포사회 발전과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구축·확산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한인회장과 한인 연합회 임원들이 참여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200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김성곤 동포재단 이사장은 “올해 서울이 아닌 동북아시아 허브 도시로 성장하는 송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인천광역시와 협력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