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앞다퉈 올리는 가운데 할인마트 코스트코가 인기 상품인 핫도그 세트의 가격 1.5달러를 ‘영원히’ 고수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26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리처드 갤런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열린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빡빡해지는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핫도그 세트의 가격을 인상할 것인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핫도그와 탄산음료로 구성된 코스트코 푸드코트 핫도그 세트는 1985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37년간 1.5달러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코스트코를 상징하는 제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일부 사업은 이익이 잘 나고 있고, 이는 여러분이 언급한 핫도그 세트의 가격을 좀 더, 아니 영원히(forever) 유지하는 것을 포함해 다른 부문의 사업을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코스트코는 다만 지난 7월 또 다른 인기 상품인 치킨 베이크는 기존 2.99달러에서 3.99달러로, 탄산음료는 59센트에서 69센트로 각각 올리는 등 다른 푸드코트 메뉴의 가격은 인상했다.
크레이그 젤리넥 코스트코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7월 CNBC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핫도그 세트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질문에 “노(NO)”라고 답했다.
앞서 2018년 젤리넥 CEO는 짐 시네갈 코스트코 창업자에게 핫도그 세트가 손실을 내서 1.5달러에 팔 수 없다고 하자 “그가 ‘핫도그 값을 올리면 난 당신을 죽일 거야’라고 말했다”고 외신에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